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추억
포스팅을 하다 질문받은 댓글들을 보니 문득 호주 워킹홀리데이 할때가 생가나네요..
호주가 그립다보단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그리워 또 가고싶네요 ㅠㅠ
호주에서 세컨비자까지 2년 다녀오고 이제 어느덧 자리를 잡은지도 꾀 긴시간이 되었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워홀 생활이 너무 그립네요
처음 비행기타고 외국나가서 호주 입국심사에 걸려 벌벌떨었던 일
처음 백퍼커에 묵으면서 시티 구경하고 외국 버스도 타고 신났던 일
바나나 농장에서 세상 노래지면서 기절 할뻔했었던 나
포도 능력제 농장에서 너무 빠르다고 혼났던 일
산책겸 한인 마트 걸어가는데 어디 가냐며 태워준다고 강제 히치하이킹한 호주인
능력제 농장에서 처음으로 323불 벌었던 날
길 가다가 어느 가게에서 같이bbq 파티하자고 같이 밥먹었던 호주인
마을버스에서 처음으로 나를보고 인종차별 했던 급식충들
농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이 친구가 생겼던 일
농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바닷가도 놀러가고 서핑도 했던 날
오지사장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서빙하고 싶었지만 2년동안 못했던 일
세컨 비자 신청 했던 날
돈 없어서 식빵에다 누텔라만 1주일 먹었던 날
처음으로 믿고 의지할수 있는 연인을 만났던 일
그 연인과 밤새 파인애플밭 앞에서 이야기하며 같이 봤던 유난히 밝은 별들
가족보다 더 친한 가족이 되버린 우리들
주말에 하루종일 버스킹을 구경 한 일
쇼핑으로 2500 불치 구입 했던 날
하루종일 백화점에서 살았던 날
한달에 7000불 벌었던 날
중학교 친구와 멜버른에서 브리즈번 2400km 로드트립
혼자서 브리즈번에서 멜버른 까지 2400km 로드트립
처음으로 나만의 집이 생긴 날
처음으로 시드니 간일
타지에서 애인의 부모님에게 받았던 사랑
택스 환급 받은 돈
뺑소니 당했던 차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적어봤는데 매우 그립네요. 시간이 지나고나서 느끼는거지만 호주보단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갔을때 있었던일들이 그립더군요.. 가끔 너무 그릴울땐 제가 살았던 동네랑 일했던 지역들을 구글 스트릿뷰로 찾아본답니다.
주변에 워홀 갔다왔었던 친구들이나 주변애들보면 호주 무척 그리워합니다.
현실조건에 그렇게 못지내니 향수병을 역으로 걸리신분들이 매우 많더군요.
생각 해보니 호주에 정이가는 이유는 젊었을때 내의지로 시작된 결정이고 그게모두 처음있는일이고 처음보는 것 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것 아닐까요??
요즘은 호주 시절 20대의 패기가 점차 사라지는것 같아서 슬프게 지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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